4월4일 월요일, 나팔관 조영술 검사가 예약되어 있는 날이었다.
나팔관 조영술이란, 말 그대로 조영제를 투여하여 나팔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인데
나팔관이 막혀있는 것은 난임의 큰 이유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팔관 조영술이 필수 난임검사라고.
임신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요인이 자궁, 난소, 정자, 나팔관이라고 하셨는데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나는 배란이 잘 되지 않아
매달 산부인과에 들러 약을 처방받고, 난포를 키우고, 주사를 맞아 배란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배란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고
자궁에는 큰 이상이 없고, 남편도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으니 남은 건 하나, 나팔관.
아직 임신준비 4달차라(...) 걱정할 건 없겠지만 빨리 아이를 갖고싶다고 하니
나팔관 조영술을 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해주셨다.
혹여나 나팔관이 막혀있는것이라면 모든 시도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ㅎㅎ
그래서 최대한 빠른 시간으로 잡은 게 4월4일, 월요일이었다.
나팔관 조영술 시기는 나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생리중에는 실시하지 않고 생리가 끝난 후에 실시한다.
나는 주기적으로 방문해 약을 처방받고 있는 상황이라 병원 간 김에 날짜 잡은거라서ㅎㅎ
원래는 4월1일에 잡아주셨는데 일요일에 시험이 있다고 하니 월요일로 변경해주신 걸 보면
생리끝물~생리끝난 후 3일 이내에 실시하는 게 아닌가 싶다.
결과적으로 나는 생리 끝나고 이틀 뒤 나팔관 조영술 검사를 받게 되었다.
나팔관 조영술 후기를 보니 나팔관 조영술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걱정하면서ㅠㅠ
나팔관 조영술 당일 30분 정도 일찍 방문해서 원장님 만나고 가라고 해서 일찍 갔다.
원장님 뵌 김에 초음파도 한번 보구(난포가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고ㅋㅋㅋ)
미리 소독 하고,
조영제에 알러지반응이 있을 수 있어 주사 한 대 맞고 수납 하고 위층으로 향했다.
수납할 때 보니 약처방 소린 못들었는데 처방전이...?
위층에 있는 영상의학과 앞 쇼파에서 잠시 대기 후 불려가(?)
아래속옷을 탈의 후 병원치마를 입고 차가운 촬영대에 누웠다.
참으로 오랜만에 누워보는 x-ray 촬영대ㅎㅎㅎ
누워있으니 원장님이 오셔서 나팔관 조영술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불편하고 아플수도 있는데 너무 겁먹지 말라고 계속 안심시켜 주셨다.
나팔관 막혀있으면 뚫어버릴거라고......하시는데 든든하면서도 혹시 내 나팔관이 막혀있으면 어쩌나 걱정되기도ㅠㅠ
기구 들어갈때도 좀 불편하다고 알려주시고, 약들어갈때 다 알려주셨다.
그래서 뭘 하시는지 다 알 수 있었고, 나팔관 조영술 통증은........
있었다.........생리 이틀차 배아픈 느낌인데 그것보다 좀 더 날카로운 통증이라고 해야하나ㅠㅠㅠ
사실 아픈거 잘 참는 편인데 나도 모르게 손톱 쥐어뜯고 있음.
도망갈 수도 없고, 뭐 어쩌겠나....싶다ㅎㅎ
약 넣으면서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중계해주심ㅋㅋㅋㅋㅋ
나팔관 좋다고 양쪽 다 잘 뚫려 있다고~ 이번달은 될 것 같은데?
그렇게 5분?10분 정도 있으니 끝났고, 통증은 서서히 사라졌다.
검사때 물어보니 용도 모를 처방전은 항생제라고 하셨다.
나팔관 조영술 후 염증이 생기거나 할 수도 있어서 예방차원으로 처방해 주시는거라고ㅎㅎ
하루에 이틀 3일만 먹읍시다~ 하셨다:-)
나팔관 조영술 후 며칠동안은 조영제가 흐르면서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고
검사 당일이랑 다음날까지 팬티라이너로 커버 가능할만큼 피가 섞여 나왔다.
나팔관 조영술 시 팬티라이너 착용하고 가는 것을 추천! 라이너 착용을 잊었다면 달라고 하기!
나팔관 조영술 통증은 검사 당일 마치고 집에 가서 한시간 후 쯤 까지 배가 아릿했고, 이상하게도 난 허리가 아팠다.
생리통을 허리로 하는 편이라 그런가ㅠㅠ
이틀째부터는 완전 말짱했고 그래도 혹시몰라 처방해주신 약은 잘 챙겨 먹었다.
나팔관이 양쪽 다 잘 뚫려 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팔관 조영술 후기 끗.
사진이 없는 이유는, 탈의하면서 휴대폰 같이 냅두고 나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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