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포스팅은 적당한 가격으로 즐기기 좋은
부산외대 한정식 소개다.
얼마전 남편생일 겸 친정식구들과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
부산외대 근처에 친정집이 있고
부산외대 앞에는 한정식집이 하나 있는데 꽤 오래 되었다.
느루한정식
적당한 가격으로 한정식을 즐길 수 있어
친정엄마가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고
나도 몇번 가본 적이 있는 부산외대 맛집이다.
가게 외부, 내부사진은 못찍은건 안 비밀...
부산외대 맛집 답게 이미 식사중인 사람들이 꽤 보였다.
직원분들도 다들 분주함....
손님이 와도 쳐다볼 시간이 없는듯 하다

느루한정식 좌석은 입식좌석과 좌식 개별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식좌석은 오픈된 공간이고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좌식 개별룸으로 안내받았다.
느루한정식에서는 꽤 착한 가격으로 한정식을 즐길 수 있고
황토상(17,500)
느루상(22,500)
두가지와
단품메뉴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메뉴까지 예약하고 갔더니 메뉴판도 안줌....
고로 메뉴판 사진도 없다^^
우리는 느루상을 주문했고
자리에 앉자마자 상차림이 시작되었다:-)
첫번째로 구절판, 샐러드, 수육, 회무침이 나오고
인당 하나씩 들깨죽이 나왔다.
들깨죽 매우 고소하고 맛남
식사 전 허기와 위를 달래기에 좋았다.
느루한정식의 좋은 점은
착한 가격의 한정식집임에도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음식 맛은 기본, 양이 적어보여도 결코 적지 않은것임을 느낄 수 있다.
첫번째로 나온 음식들은 대분 가볍게 위를 채울 수 있는 음식들.
구절판을 만들어 겨저소스에 찍어먹고
유자소스가 얹어진 샐러드도 입맛 돋우기에 딱이다.
수육도 야들부들해서 딱 좋고
회무침은 말모 말모ㅎㅎㅎ
회무침 좋아하는 엄마가 다 먹었다
음식을 먹고 있으면 다음 음식들을 차례대로 내어주신다.
잡채와 두 가지 종류의 전
감자전, 파래전??으로 추측된다.
별 기대 없이 베물었던 파래전이 바삭 고소해서 취향저격당해보림
모야 이거 맛있잖아...?
한정식에 잡채가 빠지면 섭하쥬
재료가 많이 들어가 알록달록한 잡채는 아니지만
딱 보기만해도 당면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저건 맛있는 잡채다 싶었다.
먹어보니 역시 맛있음
잡채가 만들기 꽤 까다로운 음식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많은 손님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퀄리티가 꽤 좋았다.

다음은 얼핏보고 연어인줄 알았던 당근야채말이와
새싹야채말이(?)
대부분의 야채를 별 거리낌 없이 잘 먹지만
생당근은 좀......
이라고 생각하며 먹어봤다.
당근 맛이 많이 안나고
안에 있는 파프리카와 맛살, 유자소스가 한데 어우러져
생각보다 먹을만 한데...?라는 느낌
먹을만 하단거지 맛있단건 아님ㅋㅋㅋ
당근, 파프리카 싫어하는 사람은 뒤집어질듯

문어숙회와 오리훈제 맛있게 냠냠 먹어주니
배가 불렀따.
어우 이제 집에 가믄 안대까...?
어머 아직 남았쟈나
튀김이랑 단호박조림
그리고 코다리(?)조림까지
언제까지 먹이실 생각이신가유
난 이때쯤부터 나가떨어짐
그리고.......
이제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연잎밥과 된장찌개, 반찬을 내어주신다.
살...ㄹ...ㅕ...주....ㅓ
연잎에 돌돌말려 나오는 연잎밥과
별거 안들어있지만 꽤 먹을만한 된장찌개
과 반찬...
땅콩조림, 삼색나물, 궁채나물(?)이 소담하게도 담겨나온다.
모두 이미 배가 터질지경이라
연잎밥 두개만 열어서 밥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왔다.
(연잎밥은 포장해달라고 하면 비닐에 따로 넣어주신다)
엄마.....배불러.....

이렇게
부산외대 맛집 느루한정식에서
남편 생일외식을 마쳤다:-)
한정식 별루 안좋아하는 남편도
이집 괜찮다고 할 정도면 뭐 말 다했다고 본다ㅎㅎ
약간 향토적인 분위기도 있고, 음식도 깔끔하고
가격도 적당해서 가족외식으로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은곳
직원분들은 바쁜 탓인지 다소 무뚝뚝하지만
직원분들이랑 밥먹는거 아니니까 괜츈
아참, 느루한정식 주차는
느루한정식 바로옆 조은 골프 연습장 주차장에 주차하면
1시간 30분 무료.
주차 후 느루한정식 카운터에 차량번호 알려주면 된다.
1시간 30분이 밥만먹고 나온다면 적당한 시간이지만
담소나누면서 밥먹고 나오기엔 조금 빠듯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친정집 바로 위라 주차 이용하진 않았지만ㅎㅎ
남산동 괜찮은 밥집 찾으신다면
부산외대 맛집 느루한정식 추천한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도 한번쯤 들러보기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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