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올리는 포항 당일치기 여행 포스팅:-)
8월 여름휴가를 맞아 남편과 포항여행을 다녀왔어요.
멀리 놀러다니기보단 집에서 쉬는걸 좋아하는 부부라, 멀지않은 포항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출발 전 계획은 딱 하나, 동백꽃필무렵 촬영지 방문.
다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ㅋㅋㅋㅋ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동백꽃필무렵 촬영지로 유명한 포항 일본인가옥거리입니다.
주변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동백꽃피무렵 촬영지까지 도보로 거리가 꽤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횡단보도 건너니 바로 나오더라구요ㅎㅎ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1923년 일본이 구룡포항을 구축하고 어업을 관할하면서 일본인의 유입이 늘어났다고 해요.
현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위치한 거리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상권의 중심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아팠던 역사의 산증거물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오랜 세월동안 철거되고 훼손된 것을 포항시에서 보수/정비한 것입니다.
드라마 동백꽃필무렵 촬영지로 유명해진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동백 기념품 판매업소 동백점빵을 기준으로 동백꽃필무렵 촬영지를 찾아볼 수 있었어요.
다 건너뛰고 제일 가보고싶었던곳으로 바로 직진!
구룡포가옥거리 왼쪽 골목에 위치해있는곳, 이 곳 어딘지 아시겠나요???
동백이의 제 2의 인생이 펼쳐진 까멜리아 동백.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라 꼭 와보고 싶었거든요:-)
동백꽃필무렵 드라마가 종영한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ㅋㅋㅋㅋ
올해 정주행했으니까 그렇게 늦게 온건 아니라고 생각합시다😂
인기가 많은 드라마여서인지 2년이 흐른 지금도 동백꽃필무렵 촬영지를 찾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이왕 여기까지 온거 사진을 빼먹을수는 없겠죵
사람들 사진 찍을때 살짝 껴서 찍었습니다😆
이거보려고 포항까지 왔다.....ㅎㅎㅎ
까멜리아 동백이 카페더라구요
한번 들어가볼까? 했는데 내부가 드라마와 달라서 들어가진 않았어요.
안에 손님들이 많은것같더라구용
여기 어딘지 아시겠나요????
동백꽃필무렵 계단 촬영지인데요
계단이 높....습니다.... 올라갈까말까 하다 사람들이 올라가기에 뭐 있는줄 알고 따라 올라갔죵ㅋㅋ
계단을 따라 올라간 곳에서는 용의승천 이라는 이름을 가진 조각상과 충혼탑이 자리해있었어요.
동백꽃필무렵 촬영지와 관련이 없는 곳이었지만, 깊은 뜻이 있는 곳이라 생각되어 머물다 나왔어요.
'용의 승천' 이라는 조각상의 존재이유는 뭐지??? 궁금하실분들을 위해!
구룡포가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 라는 뜻이라고 해요. 그래서 용의 승천이라는 조각상을 만들어둔 것 같아요.
색감이나 모양이 예쁜 조각상은 아니지만, 구룡포의 상징이라고 생각되어서 사진에 담았어요:-)
충혼탑은 조국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조상님들의 혼을 기리는 곳이니 잠시 묵념의 시간을😌
지금 이렇게 지낼 수 있는 이유가 다 조상님들 덕분이니까요.
마침 찾아간 날이 광복절 며칠 후라 더 뜻깊게 남았습니다.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는 관련이 없지만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했던 상점(?)에도 들러보고
왠지 끌렸던 귀여운 소품카페에도 들러서 소품을 사서 나왔지용
뭘샀을까요??
ㅎㅎㅎ
다음은 30분경을 달려 호미곶으로😆
포항 하면 떠오르는게 호미곶이라......계획없이 다녀왔는데 한창 휴가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라구요
날씨도 너무 좋고, 호미곶 주차장 근처에 해바라기가 예쁘게 피어있더라구요
한여름에 만난 해바라기가 반가웠어요
호미곶도 보고 해바라기도 보고 하다보니 저녁시간이 다 되어 가더라구요
어디서 뭘 먹지 했는데, 포항에 오니 게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욬ㅋㅋㅋㅋ
온 거리가 대게집.... 왠지 대게 안먹으면 바보 되는것같은 느낌ㅋㅋㅋ
주변에 괜찮은 대게집을 찾아봤는데, 포항은 대게 가격이 다 거기서 거기인것같더라구요
대게코스라고 해서 밑반찬, 모둠회, 매운탕, 대게2인분 이렇게 코스형식으로 나오는 방식.
호미곶 주변에서 먹으려다가, 포항에 온 김에 죽도시장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냐며
1시간거리에 있는....ㅋㅋㅋㅋㅋㅋ죽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대게집이 모여있는 곳이라 호객행위가 있었어요.
주차하고 시장으로 들어서자마자 호객당해서 들어간건 안비밀.....
사실 가격도 구성도 다 비슷해서 어딜가나 다 비슷할것 같긴 한데
여기가 유일하게 독도새우를 취급하는곳이라고 해서 겸사겸사(?) 들어가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였어요^^
둘다 대게찜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맛도 그냥저냥에
대게를 미리 쪄둔 느낌이 역력했어요....ㅎㅎ 수율은 좋았지만 대게가 식어있고 퍽퍽하다...
제일 신선한것=독도새우
제일 맛있었던것=새우 대가리 튀김
대가리 튀김 JMT입니다
모둠회, 박달대게(2인코스)
뭐 그냥....그랫써여
박달대게 코스 2인 12만원인데, 이돈이면 코스를 먹을게 아니라 대게한마리 사다가 쪄먹는게 더 나을것같은 느낌
아니, 12만원이면 다른 맛있는거 먹는게 더 이득일것같은 너낌
다시는 안와도 될것같은 느낌ㅎㅎㅎ
포항에서 꼭 대게를 먹을 필요는 없겠구나. 를 깨달으며 저녁식사를 마쳤어요.
식사는 실망이었지만, 당일치기하기에 좋았던 포항여행!
계획을 짜서 갔으면 더 알차게 놀 수 있었겠지만,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인지라 미흡합니다ㅎㅎ
그래도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가고싶은곳만 골라서 다닐 수 있었던 포항여행.
이번 태풍에 피해가 적지 않았던 곳.....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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